맛있는 커피를 찾아 헤매다 보면 ‘커피가 자란 고도가 얼마‘라는 표현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왜 해발고도가 높은 곳에서 재배된 커피가 더 맛있는 커피라고 하는 걸까요? 오늘은 해발고도가 커피의 맛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고도에 따른 커피 생육 환경
해발고도가 높아질수록 기온이 낮아지고 대기압이 감소합니다. 높은 고도에 있는 커피나무는 더 천천히 성장하며, 열에 의한 스트레스가 덜 가해집니다. 특히 해발 1,2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재배되는 커피는 거의 ‘스페셜티 커피’로 분류될 만큼 품질이 우수한 편입니다. (참고: 스페셜티 커피란 무엇인가?)
고지대 커피의 특별한 맛
1) 천천히 숙성되는 풍미
고지대에서는 서늘한 기후로 인해 커피 열매가 비교적 천천히 숙성됩니다. 이 과정에서 복잡한 당분이 형성되어 맛이 더욱 풍부해집니다. 이 커피는 밝은 산도, 상쾌하고 깨끗한 맛, 생생한 꽃 향기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참고: 커피 노트 – 커피의 맛과 향)
2) 밀도 높은 원두
고도가 높은 곳에서 좋은 배수 조건으로 자란 커피는 밀도가 높아집니다. 이로 인해 더 오랫동안 신선한 맛을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대표적인 고지대 커피
1) 에티오피아 시다모
해발 2,000~3,000m의 고지대에서 재배되는 에티오피아 시다모는 강렬하고 매혹적인 맛을 나타냅니다. 농밀한 산미와 묵직한 베리향을 특징으로 갖고 있으며, 밝고 풍부한 과일향이 나타납니다. (참고: 세계 최대 커피 생산지 – 에티오피아, 브라질)
2) 코스타리카 따라주
해발 1,500~1,900m에서 재배되는 따라주는 고산지대의 적당한 화산재 토양과 알맞은 기후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뛰어난 품질의 커피를 생산합니다.
고도별 커피 맛의 특징
1) 3,000~4,000피트
커피의 고도별 맛의 특징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해발 3,000~4,000피트에서 재배되는 커피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며, 적절한 산미와 견과류의 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집니다. 이 고도대의 대표적인 산지로는 브라질과 인도의 커피가 있습니다.
2) 4,000~5,000피트
해발 4,000~4,500피트 구간에서 재배되는 커피는 한층 더 복합적인 맛을 보여줍니다. 이 고도대의 커피는 시트러스와 바닐라, 초콜릿 노트가 두드러지고, 특히 코스타리카와 인도네시아의 커피가 이러한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참고: 대륙별 커피 맛의 특징)
3) 5,000피트 이상
5,000피트 이상의 고지대에서 재배되는 커피는 가장 복잡하고 풍부한 맛을 제공합니다. 꽃향과 과일향, 스파이시한 향이 특징적입니다. 특히 5,000~6,000피트에서 재배되는 과테말라의 안티구아 커피는 뛰어난 신맛과 감칠맛, 향으로 세계 최고급 커피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맛있는 커피 선택하기
고도가 높아질수록 커피는 더 밝고 생동감 있는 산미를 보여줍니다. 또한 과일향과 꽃향이 더욱 강조됩니다. 고도가 높을수록 기온이 낮아 커피 열매가 천천히 숙성되면서 복잡한 당분이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낮은 고도에서 재배된 커피는 따뜻한 기온으로 숙성 과정이 빨라져 비교적 단순한 풍미, 낮은 산도, 무거운 바디감을 나타냅니다. (참고: 산미 있는 커피 vs 고소한 커피)
그러나 해발고도가 높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커피라고 할 수 없습니다. 토양, 기후, 가공 방식 등 다양한 요소가 커피의 품질을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해발 1,000m 이상에서 재배된 커피는 풍부한 맛과 향을 제공하므로, 커피를 고를 때 해발고도를 참고여 고르고, 고도의 차이에 따라 커피 맛도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를 느껴본다면, 더욱 맛있는 커피를 즐기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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